어제 저녁 황당한 일 하나를 당했다.

가게 마치고 얼마 현금이 있길래 현금지급기에 입금을 하려고 돈을 세었다.

63만원이었는데.. 잘못 센거 같아서 다시 세었다. 63만원이더라... 그치만 세던중에 약간 삐끗해서..ㅡ,.ㅡ...

확실치는 않았으나 그냥 기게가 잘 세어 주려니 하면서 바로 가게 옆의 은행으로 갔다. 시각은 7시22분


카드 넣고, 현금 약 63만원을 넣고 기게가 촤르르 하면서 돈을 센다...

그러더니 갑자기 오류가 났다며.. 카드를 밷고 돈은 안나온다.

센터로 문의 하란다.


옆에있던 전화를 이용해 센터로  - 해당지점이 아닌 센터, 해당 지점은 전부 퇴근했으니 - 전화를 했다.

여직원이 받아서 내가 약 63만원 정도를 입금했다고 말했고, 직원을 보내 주겠다며 15분 안에 도착 할꺼란다.

기다렸다.. 혹시라도 그 기계가 돈을 밷거나 누가 건드리거나 해서 잘못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다..

거의 45분이나 지나서 하청업체인  ***원 직원 1명 도착.

내가 살짝 미소를 띄며 말했다.. "15분만에 오신다면서요.....?"

직원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한다.. "차가 밀려서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신갈동 근처는 8시가 다되어 가면.. 차도 거의 없어진다... 밀릴 리가 없다...

참자...

직원 : "65만원정도 입금하셨다구요?"
성재 : "네..ㅡ,.ㅡ"

직원이 기계 배를 따고.. 여기 저기 들쑤시며 만원짜리를 한장씩 빼 낸다...

여기서 약 30분 소요.. 한참 뒤지더니 돈을 다 정리한다. 그다음 손으로 센다... 나는 눈으로 세었다. 12만원 이더라.

그러더니 센터로 전화를 한다. "여기 고객분이 65만원 정도 입금을 하셨다고 하는데 기기에서 나온 11만원 돌려 드려도 됩니까?"

돌려 주라고 했나부다.

직원이 돈을 돌려주길레 다시 세어보았다 12만원이더라.. 그래서 내가 말한다 12만원인데요?

직원  : "네.. 그렇네요.. 확인서 하나 써주시겠습니까?"
성재 :  "네.. 그럼 나머지 금액은요? "

직원 :
"본 입금부에 들어간 돈은 저희도 열쇠가 없어서, 내일 아침 지점에서 확인하고 고객님 통장에 입금해 줄껍니다.
그게 50만원이든 51만원이든요."


좀 황당하다... 그럼 입출금기에 들어있는 돈을 다 정산하고 나머지 금액을 나한테 준다는 말이다.

내 생각으로는 끼여 있는 돈을 다 확인하고, 고객에게 금액을 확인시켜줘야 할듯 한데...

뭐.. 그래두 은행직원이 속이겠어.. 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가지만 여전히 찝찝은 하다..

결국 내돈 51만원은 입금도 안되고 내주머니에도 없는 상태로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10:25분 전화가 하나 왔는데 못받았다. 은행에서 전화했던거였다.

바로 옆집 은행이라. 출근해서 은행으로 갔다.

거기 약간 높은사람이. ^^.. 것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나부다. 그거 돈이 찢어진거두 있고 여기저기 끼고 해서.

여기저기 돈 빼내고 정리 하는데 손이 엄청 더 러워 졌나부다. 방금 끝내고 손씻었단다.

내가 .. "네.." 하며 웃었다.. 뭐 아는 사람이고 하니.. ^_^

그러면서 정리해 보니 50만원 이더란다...돈 뭉치를 보여준다.

내가 말한다. 두번 세었었는데.. 63만원이었는데.. 제가 잘못세었나봐요..?...
 
뭐 끼어 있는돈 다 정리 하신거라니까.. 별수 없네요...


직원이 말한다.. 입금해 드릴까요.. ?...

네.. 어차피 할꺼니깐요. ^^ 부탁드릴께요..

그러자 직원이 돈을 손으로 다시 세어 본다.. ..


어?


51만원이네..

기계로 다시 가서 넣어 본다... 51이란 숫자가 내눈에도 보인다.

51만원이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다...



별것 아닌거지만.. 뭔가 일을 대충하는 느낌...

또한 그간 은행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신뢰가 좀.. 약해진 느낌...

인터넷 통장을 사용하면서 종이 통장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새로운 불신...


앞으론 좀.. 생각을 바꿔야겠다..

은행 전산 시스템이 크게 한방 먹으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통채로 흔들 거릴 수 도 있으니. ^___^

여러분도 반드시 돈을 잘 세고 현금지급기에 넣으시라..

인출할때도 세어보고..
 
더 나오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더라...

나의 경우에 만약 어제 현금 지급기가 누군가에게 실수를 해서 1만원이라도 더 줘버렸다면.. 나의 1만원이 공중분해 되었을꺼다.

은행은 절대 손해 안보려고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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