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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과하지 않은 업무를 처리하고.

물론 자기가 원하는 만큼 딱 맞추어서 모든것을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조율 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왜 늘 피곤할까?' 하는 생각을 거의 매일 한다.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서 더 피곤한가?"


환절기라서

"감기에 걸렸나?


혹은 한술 더해서

"어딘가 가볍지 않은 병에 걸렸나?"


하지만 생각해 보면 오히려 간단한 이유에서 이 연속적인 피곤이 비롯되지 않나 싶다.


인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핸드폰에 아는 사람을 수백명 등록하고,

매일 최소 20여종이 넘는 이메일 계정, 메신저, 소셜네트워크, 메신져형 대화, 개인 블로그, 포털에의 데이터 정리용 창고, NAS, 개인홈페이지, 회사 홈페이지, 개인용 업무피씨, 태블릿, USB등을 관리하고 있다.


스케줄 관리까지 더하자면....으....


그나마 이전에는 핸드폰이란 물건이 전화를 주고 받을 때에만 사용했기에, 통화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I need an air..."

"바람좀 쐬고 올게.." (약간은 의미가 다르지만)

"담배 한대 피고 올게..."


바람쐬러, 혹은 담배 한대 피며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고 하는건 이제 옜말이 된 느낌이다.


옥상에 혹은 발코니에 나가서도 핸드폰을 들고 나간다...


짧은시간에 하는 것이라곤 페이스 북을 확인하고, 웨이신 모멘트에 누가 어떤 사진과 글을 올렸나 보고, 좋아요를 한탕 진하게들 눌러 주고,

그러고 나면 담배 한개피는 언제인지 모르게 없어져 있고, 한개가 더 필요 할 때도 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수많은 스펨메일과 메신져의 광고창등이 나의 눈이 돌아가게 만든다.


물론 한편으론 수많은 필터를 뚫고 들어온 메세지 들이니 장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또 많은 메일들은 내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알려주어서, 여기저기 해야 할 일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의료보험 고지서나 각종 세금 등의 내용을 이메일로 고지 받지 못하면, 골치 아픈일이 아마 더욱 더 많아졌으리라 확신한다.^_^)


화장실에 갈때에도 스마트패드를 들고 가서 신문을 보고, 새로나온 하드웨어를 확인하고, 새로 지어진 멋진 건축물들을 눈으로 감상하고.

밥을 먹을때에도 인터넷 티비를 켜 놓고 드라마를 반시청 반흘림 한다.

술을 먹거나 친구와 차를 마시면서도 연신 핸드폰에 온 메세지 등을 확인한다.


버스를 타면 어제 읽다가 꺼 두었던 부분부터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연결해서 책을 읽는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난다.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두고 싶을 정도다. 내릴때를 알려 달라고...


사실 뇌의 입장에서는 잠시도 쉴 틈이 없는 것이다...

어디서 멋진 풍경을 만나면 천천히 감상을 하며,  뇌에 시각적인 정보를 주며, 뇌가 원하는 부분을 취하도록 하기 보다는,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기에 급급하고, 그나마 쓸만한 것이 있으면 이를 또 페북에 올리기 바쁘다... 페북이 아니라 폐북이 되어 간다... 사실 본인이 페북을 많이 하는건 아니다. 중국에서는 접속이 어렵다...


본인 역시 1999년경에 시작한 홈페이지를 지금까지 개인 서버로 운영하고 있고, 개인 홈페이지에 직접 작성한 글 올리기,  직접 찍은 사진만 올리기를 여지껏 계속해서 좋아 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 시들해 졌다... 이유는 현재도 찾고 있는 중이다...


좋합적인 느낌은 

"뭔가 너무 많다..."

는 정도이다...


또는.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의 지속적인 반복인용...정도...


...


미스 반데로에의 건축같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계정도 그렇게 정리해 가며 쓰고 있다... 하지만 요즘엔 정말로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한국에서의 각종 계정에, 미국에서의 계정에, 이제는 중국의 각종 계정까지... 두루두루 보아야만 한다...


관리할게 너무 많다...


세월이 한참 더 지나서 살 날이 더 적을때가 오면,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인터넷 포털들이 운영 및 제공하는 공간에 올려진사진, 메일, 인터넷에 붙인 포스팅,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은

법적으로 제제를 걸지 않는 한, 그리고 내가 직접 삭제 하지 않는 한, 회사들이 정보를 소유하게 될 것 같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들이 뭐 대단한 정보라고 있겠느냐 만은.. 한편으론 대부분의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기껏 남기고 가는게. 정보나 자취 정도 아니겠냐는 것이다...^_^...그러니 다들 열심히들 찍어 대는지도...


본인의 데이터 관리 방식은... 약 15년 동안의 일관적인 사고로 정리되어 왔다. 현재는 NAS로 통일 되어 있고. 이 또한 정답은 아니지만 그나마 실시간 온라인화로 위안을 받고 있다.

포털에 올려 있는 데이터는 일괄적으로 삭제를 해도 대부분의 글들은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져 있거나 저장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이마져도 흐트러 져 가고 있다... 급하게 찍어대고 대충 정리하고 업로드 하니 말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정리를 하시는지 궁금하다... 

구글은 내가 찍어대는 사진을 실시간으로 업로드 해 대고. 나름의 편집. 분류까지 하려하고 있다.


....



그냥 내가 작성하는 모든 글과 사진과 생각들이, 일회성이라 생각하면 그것으로 가장 편할 수도 있다... ^_^...


...



최근 뜨는 업체중에 하나는 ... 내가 관련된 모든 넷 상의 글을 삭제해 주는 업체가 있다...

세상을 뜰때 남기는 유언중의 하나가 이런식이 되지 않을까?


1. 나의 NAS의 모든 데이터는 큰 딸에게 정리를 맏기며 Admin 암호는 ************ 이며... (현재 약 4테라 바이트 . 온 가족 및 친척 친구의 사진들은 알아서 정리해서 나눠 줄 것..ㅡ.ㅡ)

2. 인터넷 자료 삭제 업체에 의뢰해서 Facebook, Naver, Google, Dropbox, Microsoft, Skydrive, QQ , RenRen, Linked In, Skype, Yahoo, Nate, Weixin, 등의 회사에 접속하여 개인 정보를 지울것 아이디는 ********** 암호는 ***********

3. 핸드폰, 노트북, 태블릿 피씨는 화장 폐기 할것

4. 기타 등등 기억나지 않는 디지털 정보는 알아서(?) 할 것...



당신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이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대체 뭐 하느라 이리 바쁜건지 생각좀 해 볼 필요가 있다...

막상 불금엔 혼자서 핸드폰질 하는건 아닌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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