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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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찾기 위해 평생을 달려오신 그분…

이 날도 역시 힘들게 발자욱을 내 디딘다…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마중을 나가 보지만…

달려온 관성에 못이겨 도움은 필요 없다…

조금은 못 이긴 체, 조금은 손을 잡고 쉬어 가도 될 것을…

하지만 당신이 정말 천천히 가는 느낌이 든다는건…

한 발자욱도 더 나갈 수 없을 때 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버님의 칠순을 축하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패널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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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X 1.7m 디지털 프린팅, 아크릴 액자. (대략 A1 20장 분량의 패널 디자인)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여집니다.) 

 

이번에 학기말 전시회를 앞두고,

건축 학과가 사용하는 공간이 너무나도 지저분 하여,

중앙 복도를 본인의 디자인으로 장식하기로 하였다.

 

지난 1년간의 학생들 작품사진과,

생활하는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정리하고.

 

5년과정의 설계 테마를 사진으로 표현하였고,

조교수님의 도움으로 원고도 정리하고,

원장님의 서언도 정리하고, 사진도 넣었다.

 

학과의 전체 학생들이 너무나도 좋아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권위적인 학교 체제에 익숙한 중국 학생들이 여태껏 보아왔던건,

윗사람들의 “말씀” 뿐이었다. 

 

그런데 본인들의 작품과 사진과 생활하는 모습이 들어 있으니..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을 것인가?

 

개막식을 앞두고 종이로 가려 놓고,

총장님도 모시고 오려 하였으나,

그 “윗분”이 오시기도 전에,

종이는 궁금해 하는 학생들에 의해 거의 다 없어져서 있더라…

 

총장님, 건축학과장, 국제학원 원장님 등등 모두다 개막식과 과제 전시회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8번째 패널에는 모든 교수님들의 자필 사인을 받아서 삽입하였다.

 

패널 디자인 하느라 몇일 고생했지만…

학생들 독려도 되고, 본인이 무슨 공부하는지 미리 분위기 파악도 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좋을듯 하다..

이번 학기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학기라고 생각이 된다.

학생들의 실력도 많이 늘어서, 3학년 2학기가 되면(한국의 2학년2학기 와 같은 교육기간) 공모전에 데리고 나가고 싶다.

4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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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을 하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표준 발음으로 말해야 하고,

교과서를 모두 다 외워야 하고,

각 선생님들의 숙제 폭탄 속에서 버티면서 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초등학생 조차 쉽지는 않은듯 하다…

 

교과서를 외워서 집에서 녹화하였다. 기념으로 한컷 올려본다.

 

중국 선생님이 중국 학생들 앞에서 중국 학생들 보다 발음이 더 좋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한다.

@리는 중국에 온지 1년 조금 넘었으며,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이다.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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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국과 그에 수반하는 아픔들…

뿌리째 파먹기 위해 달려드는 외국 자본들…

 

 

CCTV (중국중앙방송) 건축물은 벌써 완공되어 사용하고 있어야 할 터인데,

부속동 화재로 인하여 철거 중이고, 공사용 펜스가 둘러져 있다…

아래는 중국내 자동차 점유율 20%에 육박하는 폭스바겐의 대표적 모델…

 

(중국내 사진전 출품 예정작. 2010년 촬영.)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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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결혼식..

식장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여러가지 액댐 들을 하며, 신혼집으로 들어간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분홍색을 사용해서 모든 하수구나 불길한 구멍 등을 막고,

호랑이가 호위를 하며 춤도 추고 집으로 인도한다.

엄청난 폭죽과 엄청난 사람들이 동원된다.

매일 토,일요일은 이로인해 왁자지껄 하다.

 

사진의 신혼부부는 돈이좀 있는 사람들인듯 하다.

빨강색 차의 연속을 보시라…

 

중국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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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와서 크게 당황하게 되는 것이 길을 건널때의 횡단보도 체계이다.

횡단보도의 녹색등의 개시를 보고 바로 앞만 보면서 도로로 내려서면, 큰 코 다치기 쉽상.

손만 들고 길을 건너도 위험하다.

좌, 우측만 살펴도 부족하다.

반드시 좌측 뒤 까지 살피고, 등 뒤에서 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진을 다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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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홍색 원표시 – 왼쪽부터 보행자 신호(횡단보도 녹색), 6시 방향에서 오는 차량 좌회전 녹색, 직진신호 녹색

모두 같이 진행된다.

그것만으로도 복잡한데,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도 동시에 같은 상황으로 직진과 좌회전, 보행자가 모두 동시에 녹색이다.

 

사람들은 맞은편의 차량이 오기 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달리고,

차량은 사람들이 횡단보도 전체를 장악하기 전에 구멍을 뚫어서 들어가려고 하고,

동시에 맞은편의 직진 차량은 좌회전 하는 차들이 자신의 차전을 점령하기 전에 먼저 직진하려고 한다.

 

3~4년 전만 하더라도 청도에는 차량의 수가 적었다고 한다.

차량의 숫자가 적을때에는 직진 좌회전 보행자 등을 모두 구분해서 신호를 보내면,

쓸데없는 기다림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듯 하다.

 

거의 매일 접촉사고들과 실랑이, 그에따른 정체와 시끄러운 경적음이 함께한다.

 

이제 간단 명료하게 세계 표준으로 고칠때가 된듯 한데… 공무원들은 바쁜가보다…

 

 

장강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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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특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 본 중국의 모습을,

중국 학생들이 보고 들으며 재해석의 과정을 거쳤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중국 학생들은 베스트를 외치고, 엄지 손까락을 들어 보이며 강의실을 빠져 나갔다.

사실 별 기대 안했지만, 의외의 반응에 나도 신이 났다.

 

요즘엔, 모르는 학생들도 교내에서 인사를 하기 시작한다…

 

이번 겨울 방학때는 기회가 되면, 한국의 대학에서 소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2시간짜리 강의에, 자신이 직접 중국 대륙을 횡단한 듯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_^

 

강의를 마무리하며, 지친 학생들에게 보여준, 동영상 파일(소형판)을 첨부해 본다.

웹 데이터 량의 한계로, 조악한 소형판을 올림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한국에 계신분들 중, 한달간 중국 장강 여행이야기 특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한다.

 

약5분 동영상 음악 포함 320X240 Resize.

All rights reserved. 불펌금지.

 

 

 

美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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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어린이집 모든 선생님들은 @미를 미미라고 부른다…

한국 한자로는 @미의 미를 따서 媄媄 라고 해야 하는데,

중국 한자에는 媄라는 글자가 없는듯 하다.

그래서 뜻과 발음 차이가 별로 없는美美 [ měiměi ] [메이메이]를 사용하는듯 하다.

 

미미의 3번째 생일이 돌아왔다.

전날까지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어린이집에 부랴부랴 케잌 보내고 등등… 좀 바빴다.

 

둘째의 서러움이랄까?

이제야 만 3세가 되었는데, 벌써 생일이 잊혀질 뻔 했다… ^_^…

 

어린이 집에서는 중국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잘 해 줘서인지,

미미는 요구가 너무나 많아지고, 떼도 너무 늘었다.

지금 나이가 그럴 나이이긴 하지만… 좀 심하다.

 

한편, 미미는 중국어를 학습하는게 아니고 모국어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다…

 

집에서 에니메이션을 볼때에도, 중국어 혹은 한국어로 된 것은 그냥 본다.

영어, 혹은 일본어로 된 에니메이션은 이제 보기 싫어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중국인들 중, 사투리를 심하게 쓰고,

빨리 말하면 우리는 알아듣기가 힘들다.

그래도 미미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스츄어와 함께 대답한다….ㅡ,.ㅡ…

 

조금 더 있으면, 미미의 한국어가 너무 부족할 듯 하여,

한국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듯 하다.

2008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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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꼭 찍어야 할 사진을 찍었습니다.

 

북경에서 구름한점 없는 날씨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느낄수 있는 좋은 날이었습니다.

 

새둥지를 컨셉으로 디자인한 주 경기장은, 규모와 외관의 압도적인 힘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만, 구조와 디테일과 형태가 조금만 더 관계를 가지고, 위계가 있게 디자인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간단히 말해, 가까이에서 보면 좀 둔탁하다는 말이지요…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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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채류하게 되면,

집에서 부모들과의 대화 이외에는 모국어를 사용 할 일이 없게 된다.

 

해외에 채류하게 되는 시기와 기간에 따라 각양 각색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아주 심한 경우는 모국어를 잃어 버리거나 바꾸게 된다.

 

모국어가 바뀌게 되면 사고 체계또한 바뀌게 되는데,

언어에 따라 사고하는 방식이 다르게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한국어를 이용해서 사고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는 무척이나 과학적인 언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리의 머릿속에서 한국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주말에는 한글 학교를 다닌다.

 

첫주 수업에서 만들어 온 하회탈…

 

춤을 배우러 간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하회탈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음악에 몸을 맞겨서 나온 동작이 아닐까?

 

사소한 것을 보고 나서도,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너무나도 과다한 기대를 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