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정말 자주 혜리랑 싸우거나 꾸중을 혹은 혼을 내게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화를 내거나 나무라게 된다. 명원군의 말 대로 절대로 매를 들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내 자식이기에, 내 성격을 닮은 녀석임을 알기에, 어쩔수 없다고 판단할때가 많다.


둘째는 돌도 안되어서 암것두 못알아듣는 아기이고, 첫째는 어느정도는 알아듣고, 잘 구슬리면 많이 도움도 되는 6살이 되었다.

그렇지만 하는 행동이나 말에 비해서 아이는 아이인것을.. 나는 자꾸만 잊어버린다.


둘째가 나한테 안겨 있으면 첫째는 자기도 안겨 있고 싶고, 졸리는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기 싫고, 안겨서 가거나,

유모차를 차고 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난 팔이 두개밖에 없고, 한번에 들수 있는것들의 한계가 있다.


잠을 잠시만 깨고 집에 얼른 걸어가서 가서 자자고 아무리 구슬려 봐도.. 통하지 않고, 차에서 좀 기다리면 둘째를 집에 놓고 다시 와서,

안고 데려가겠다고 해도 주차장에서 울기만 하고 소리를 질러댄다.. 소리를 질러대다가 악을 쓴다..

그러면 이미 잠은 다 깼지만, 자기 화에 못이겨서 결국 자지러진다..


아이의 마음이 이해야 되겠지만 어쩔수 없이 화를 내야 한다..

그러다가 도가 지나치면 집에 억지로 들고 들어와서 매를 들게 된다.


정말 미안하지만, 매를 들고 자기방에 두면, 30분 가량은 울어댄다. 그러곤 조용해서 가 보면, 침대에서 잔다.

가끔씩 잠꼬대로 또 짜증을 내거나, 뭔가 탓을 하는 모양이다.


그리곤 한잠 잘 자고 나면, 엄마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나서, 나에게 얼른 안기고 얼굴에 뽀뽀를 해댄다.

미안하단다..


하지만.. 정작 미안한건 나다.. 딸 엉덩이를 매로 때린다는게.. 얼마나 잘못된건지 알기에..

정말로 교육이란것을 새로 공부해 보아야 할것 같다.


매로 다스려지는것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르다... 그리고나서는 바쁘다는 핑게를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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