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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지하1층 linear accelerator 룸입니다.
사용자 협의용 도면이며, 건축도면이지요.

보안 자료이므로 유출하면 안됩니다. ^_^

뭐.. 도면이 복잡한 것을 넘어서서,
건축도면 같지 않고 기계나 전기 도면 같은 느낌이 납니다.

처음 도면을 보면 무슨 말인지 도통 알수가 없지만,
실제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과 협의를 오래 거쳐서 나온 결과물로서의 도면은
사용자와 설계자에게 있어서 전혀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한국 건축 설계 도면의 한계점 중의 하나는

설계자 위주의(도면 그리는 사람위주의)도면이거나
좀 더 낫다고 보여지는 시공자 위주의 도면이 대부분 이라는 겁니다.

사실 도면을 그리는 이유는,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좀 더 체계적으로 명기하고,
좀 더 좋은 계획안을 찾기 위해서이고,
그것을 시공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나은 계획안을 위해서는 수정은 불가피 하게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수정해 나가는 히스토리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며, 좋은 결과를 도출하게 만들어 주는것이지요.

이 시점에서 사용자는 어떤 요구사항을 말하면서 건축가와 협의를 하면,
건축가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사항이 전기 포션지 설비포션인지 건축포션인지 상관이 없고,
단지 사용자가 원하는 바만 말하면 되게 해 주고,
더 좋은 안이 있으면 제시하고, 불가능한 것이 있으면 조언해 주는것이지요.

그러면서,건축가는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충분한 협의 후에 모두 도면에 명기하고,
그다음에 건축,구조, 설비, 전기 담당자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 했을 시에, 사용자와 다시 재 협의를 하구요..

그런데 요즈음의 보통 설계 프로세스의 경우에는 건축, 구조, 설비, 전기 도면을 모두 다 따로 그려놓고,
크로스체크는 설계자만 하고, 사용자가 알아 볼 수도 없게 해 놓고,

나중에 공사 해놓고 나면,

전기 컨센트 위쪽에 비상 샤워가 달려 있어서,
비상시에 샤워 스위치를 당기면 전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울수도 있고,

중요한 기기 바로 위쪽에 HEAT PUMP가 설치되어,
가끔 물이 떨어져서 기기 고장을 유발하기도 하죠

일일이 언급 안해도 아파트 및 임대형 처럼 표준적인 건물을 제외한,
새로운 기능을 갖는 건축물의 설계의 치밀도는 사실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설계자가 열심히 꼼꼼히 일을 안해서가 아니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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