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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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12시까지 열어주면야 나로선 바쁠때 가끔 이용해 주면 편리하고 좋지만.
주변의 쬐끄만 상점 2000 개는 밤새 12~6시까지 열어야 한다는 것 일수도 있다....
이곳이 서울이며 한국이다.
업질러진 물은 닦아내면 거의 해결이 되지만, 한번 해버린 말은 주워담을수도 지울수도 없다.
어릴적부터 아버님은 나에게 세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그덕에 그나마도 조금은 신중하게 말을 지껄이고 다녔던것 같다.
음... 요즘은 거의 미쳐간다.
이..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 별의별 종류의 인간들이 버글거리는 서울의 저자거리는 나를 변하게 만드는것 같다.
일하는곳도 거의 아수라장과 같다. 뭐.. 나의 직장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뭐.. 어떠한 직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나 많은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은 더더욱....
입다물고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나의 의견은 절대로 반영이 되지 않는다. 말장난의 싸움에서 말로라도 이겨야
무언가 약간 통하거나 반영이 된다. 이것이 정상적인건가?
말발이 쎈녀석이 이기는 것이 디자인인가? 혹은 설계인가?
소규모 집단에서는 말을 아끼고 꼭 필요한 말만 하는것이 좋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나의 존재가 어떤방식으로든 각인되므로, 좀 지나면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이가 존종받게 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있는곳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목소리가 큰 사람의 말데로 되는경우가 많고,
계속 가만히 있으면, 심지어는 무시당하게 되는경우까지 있다.
내가 교육받은 바나 생각하는 바는 이러하였다.
말이 없는사람, 묵묵히 일하는사람이 멋진사람이고,
사람은 오래지나봐야 진면목을 알수 있는것이고,
오래 대화를 나누어 보아야, 그사람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고....
요즈음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있다.
지극히도 말이 많아져 있고, 첨본 사람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직설적인 질문들을 날리고,
계속 말없이 참는사람이 있으면, 원래 그런 사람인가부다.. 해버리고.
대학때만 해두. 후배들이던 선배들이던 여럿 모인자리에서, 혼자 가만히 있거나 딴청피는 사람이 있으면,
일부러 그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난다.
요즈음의 나는 .. 내가 찌그러져 있거나, 혼자 떠들고 있거나. 둘중의 하나인 듯 하다.
말해놓고 30분쯤 지나 생각해 보면 약간씩 섬찟한 이야기를 마구 해댔던 기억이 나고,
좀 지나곤 그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미친거다..
흠... 서울이 나를 미치게 만든것도, 정신적 지도자가 부재한다는 것도, 세상이 같이 미쳐가고 있다는 것도, 이것이 우리네 새대가 사는 방식인 것인지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을 아끼는 사람을 존중해주는 집단은 어디에 있을까? 존재하기나 할까?
결론도 없다.